기상청은 국민들이 타지에 거주하는 가족의 폭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폭염 영향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원하는 지역을 설정하면 기상청이 해당 지역의 폭염 영향예보를 카카오톡 앱 메시지로 직접 전달하는 바, 가족 또는 지인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폭염 위험수준과 대응 요령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부모님 거주지역의 폭염 영향예보를 미리 확인해 외출 일정을 조정하거나 동행하는 등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어르신들의 폭염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염이 이어진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양산과 모자로 햇빛을 가리며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9.11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2015~2024년은 기록적으로 따뜻한 10년을 기록했고, 2024년 전 지구 평균 표면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5℃ 상승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또한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30.1일이었고, 이에 따른 온열질환자는 3500명을 넘는 등 피해가 컸다.
이는 최근 기록적인 더위가 나타난 2018년의 폭염일수 31일과 온열질환자수 4000명 이상과 유사한 수준으로, 폭염에 따른 피해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3월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오는 5월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6월도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올해도 폭염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2022년부터 경남·전남 일부 지역에서 농촌 어르신 보호자를 대상으로 이번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이 결과 지난해 여름에는 서비스 대상자의 온열질환 피해는 '0건'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고, 서비스를 제공받은 농촌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95%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에 올해부터 폭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폭염의 위험수준을 4단계로 제공하고,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분야별 대응요령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주요내용
한편 '폭염 영향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8일부터 오는 5월 20일까지 기상청 기상행정 누리집(www.kma.go.kr)과 홍보 포스터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에 최대 2곳의 관심 지역을 지정할 수 있는데, 5월 말에 서비스 대상자를 확정한 후 개별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상청이 직접 제공하는 폭염 영향예보를 바탕으로 부모님과 지인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면 폭염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실생활에서 유용하고 가치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