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상승하는 봄(3~5월)에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이하 '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배달음식에 의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식중독 예방관리가 필요한 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배달음식 프랜차이즈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대량 조리식품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도시락, 김밥 등 배달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이에 식약처는 최근 배달음식 식중독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조리단계에서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 음식점 위생등급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편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음식점, 집단급식소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 등 식품접객업소의 위생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최근 3년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
퍼프린젠스균은 육류를 주원료로 하는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만들어 살아남기 때문에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아포'는 퍼프린젠스 등의 특정 세균이 고온과 건조 등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아포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증식해 독소를 생성한다.
이에 음식점, 집단급식소에서는 주요 도시락 반찬인 고기찜, 제육볶음 등 육류요리와 김밥을 대량으로 조리한 후에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하고 즉시 제공해야 한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병연구부 수인성질환팀 직원이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2023.3.15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량으로 조리하는 배달음식은 취급에 부주의한 경우 집단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재료 준비와 조리·보관·운반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업계는 나들이철에 안심하고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손 씻기, 익혀 먹기 등 식중독 예방 요령을 준수하고 음식점 위생등급제 활성화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식약처는 앞으로도 주요 식중독 원인식품과 발생시설에 대해 지속해서 집중관리하고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를 강화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량 조리음식 식중독 예방 요령
문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 식중독예방과(043-719-2103)